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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오종환 교수ㅡ교양인을 위한 분석미학의 이해

행복 세상 2025. 8. 12. 07:22

교양인을 위한 분석미학의 이해
 

 
 
책 소개
 
미학(美學 aesthetics)이란 예술과 미에 대한 우리의 믿음비판적 사고(批判的 思考)를 적용하여, 관련된 맹목적(盲目的)이고 근원적(根源的)인 믿음을 찾아내서 이에 대한 적절한 이론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문이다.”
 
전통 미학여러 개념과 이론이 뚜렷이 구분되지 않고 혼재되어 있었다. 그러다 실증주의에서 시작된 분석철학의 영향을 받아 단순히 ‘좋고 나쁨’으로 구분되던 ‘아름다움’의 개념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분석미학의 시작이다.
 
『교양인을 위한 분석미학의 이해』는 책 제목과 같이 ‘교양인’을 위한 미학 개론서로, 서울대학교 미학과의 교수로 재직하다 은퇴하신 오종환 교수님께서 일반인을 위해 미학, 미 개념의 역사, 예술 개념의 역사, 그리고 예술이론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분석미학의 관점에서 ‘아름다움’의 근거를 밝히고, 미학의 이론과 변천을 정리했다.
 
우리는 미술관에서 예술작품을 대할 때 막연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어떻게 감상을 해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런 분들에게 일독을 권해본다. 저자는 일반인을 위해 미학과 예술에 대해 쉽게 풀어 쓴다고 노력을 하였다.
 
저자 오종환
 
서울대학교 미학과에 재직(1993-2018)하며, 미학 연구와 강의에 전념하였다.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1976년 학사 학위, 1979년 석사 학위를, 1990년 미국 Southern Illinois Univ.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미학회 회장을 역임(2011-2012)했으며, 국제미학회 임원(2001-2017)으로서 활동하였다.
 
「On the Problem of Imagining Seeing Fictional Objects」(2006), 「묘사 이론에서 닮음의 문제」(2014)를 비롯한 여러 논문을 한국미학회 학술지인 『미학』에 발표하였고, 「미적 도구주의의 관점에서 본 예술비평의 인식적 성격」(1995), 「허구에 의해 환기되는 감정의 합리성 문제」(2002) 등 여러 논문을 서울대학교 인문학 연구소 학술지인 『인문논총』을 중심으로 발표하였다. 공저자로서 다수의 책을 출간하으며 역서로서는 『예술과 지식』(Art & Knowledge, 제임스 O. 영 저, 2013)이 있다.
 
 
편집자 말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그것이 왜 아름답다고 느끼는가?
 
흔히 ‘미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것이 정확히 무엇을 공부하는 학문인지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는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미학이란 ‘아름다움’을 ‘철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학문이다. 더 나아가 그 ‘아름다움’의 근거를 논리적으로 밝히는 일이 ‘분석미학’의 역할이다.
 
어떤 예술작품을 볼 때, 우리는 그것의 실용성을 생각하기도 하고, 작품 그 자체로서 갖는 예술적 가치를 생각하기도 한다. 같은 주제로 완성된 두 작품이지만, 구체적인 형상이 보이는 구상화는 아름답게 느끼면서, 물감 범벅인 추상화는 그렇지 않다고 느끼기도 한다.
 
고전주의와 인상주의를 비교할 때 고전주의 작품을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리뷰를 쓰기 위해 전시회를 관람할 때와 문득 시간이 남아서 우연히 전시회를 관람할 때에 우리가 느끼는 아름다움에 차이가 있을까?
 
“아름다움은 그것을 느끼게 하는 분명한 사실이 존재하며, 주관적인 가치판단에 의해 서술되지 않는다”는 것이 분석미학의 설명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감정적이고 추상적으로 느끼기만 했던 ‘아름다움’의 정체에 대해 낱낱이 파헤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이제 우리는 더 분명하게 미학은 아름다움에 대해 철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아름다움이 그림, 음악 그리고 꽃, 풍경, 석양, 젊은 남녀 등 세상에 수없이 많은 아름다운 것들에 나타난다면, 그러한 대상을 철학적으로 연구할 때 미학이 성립하는 것이다. (p.32)
 
보편자어떤 사물의 종류에 해당되는 모두를 의미하거나 그런 종류의 원형 또는 대표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사람은 죽는다”라는 말을 할 때의 사람은 모든 사람을 의미하며,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조각에 나타난, 벌거벗고 앉아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있는 청년은 특정한 어떤 한 사람이 아닌 사람의 전령 또는 사람의 대표라고 생각한다. (p.45)
 
예술가가 본질을 모방해야 된다면, 그(녀)는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 단순 모방론을 주장한 플라톤을 따른다면,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옮겨 그릴 때 훌륭한 화가라고 인정받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리스토텔레스의 본질 모방론을 따른다면 예술가는 피상적인 모습 너머에 있는 본질을 찾을 수 있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p.82)
 
우리는 바닷가에 서서 광활한 바다를 바라보며 자연의 광대함 앞에 느껴지는 인간의 왜소함과 이에 따른 자신의 하찮음에 위축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이 툭 트이는 듯한 시원한 감정을 느낀다. … 우리는 공포로부터 연유되는 이러한 즐거움숭고(崇高, the sublime)라고 한다. (p.142)
 
추상화 앞에서 우리가 보는 것 또는 감상하는 것은 물감 자체와 그것들이 이루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추상화를 설명하는 이론인 형식론예술작품의 가치는 그 작품을 이루는 매체 자체와 그 작품을 이루는 부분들 간 관계에 있다고 주장한다. (p.148)
 
우리는 색의 측면에 있어서 우리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그리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상의 색을 그 대상의 고유색이라고 한다. 여기서 인상주의의 주장은 그림이 대상의 고유색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눈에 비친 그대로의 색을 나타내야 한다는 것이다. (p.175)
 
샤프츠버리’는 이기적인 또는 관심적인 태도로 대상을 보면 그것을 소유하려는 욕망이 일어난다고 생각했는데, 문제가 되는 부분은 그러한 욕망이 미적 감상을 파괴한다는 그의 주장이다. 그는 대상을 소유하려는 욕망이 그 대상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관조에 조금도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함으로써, 욕망과 관조의 양립 불가능성을 강조한다. (p.219)
 
더 들어가기
 
오종환 교수의 분석미학은 전통적인 미학과 달리, 아름다움 자체에 대한 철학적·논리적 분석을 중심으로 미학을 메타적, 즉 본질적 질문을 하는 학문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기존 미학은 주로 아름다움의 심리적 반응이나 사회적 영향을 다루기도 했으나, 오종환 교수는 그러한 현상적 측면을 사회과학으로 구분하며, 아름다운 대상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아름다움 그 자체'의 본질철학적으로 탐구하는 데 집중한다.
 
현대예술의 변화된 양상, 예를 들어 추상미술이나 개념미술 등 전통적 아름다움 개념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예술작품들을 통해, 예술이 더 이상 단순히 눈으로 보기 좋은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예술 정의와 미학의 범위에 대한 근본적 재고를 요구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종환 교수의 분석미학은 아름다움과 예술에 대한 해석과 의미를 논리적으로 명료화하고, 미적 가치 판단의 근거를 합리적·철학적으로 검증하는 방법론을 발전시킨다.
 
『교양인을 위한 분석미학의 이해』에서 제시하는 '아름다움'의 근거는 주관적 감정이나 단순 취향에 머무르지 않고, 철학적·논리적 분석에 의해 구체적으로 성립되는 사실적 근거이다. 즉, 아름다움은 감정적·추상적 판단이 아니라,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근거에 의해 설명될 수 있는 대상으로 다뤄진다.
 
아름다움을 단순한 "좋고 나쁨"이나 개인 취향, 사회적 기준만으로 보지 않고, 분석철학적 방법에 따라 아름다움의 의미와 기준을 자세히 구분하고 정의한다. 즉,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분명한 사실이 존재한다는 견해를 채택한다.
 
아름다움의 근거로 모방론·표현론·형식론 등 예술 철학의 여러 관점을 소개하며, 아름다움이 외적 기준(예 : 형태, 비례, 조화) 뿐 아니라 “내적 측면(개별 사물의 본질과 감정적 경험)”을 통해 성립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분석미학일상미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도움을 줄 수 있다. 분석미학은 미적 개념과 예술에 관한 우리의 일상적인 직관과 상식을, 일상에서 쓰는 쉬운 언어로 철학적·논리적으로 명료하게 해명하려고 시도한다. 즉, 감성적이거나 비논리적으로 느껴지던 미적 경험과 판단실제로 어떻게 구성되고 의미를 가지는지를 분석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매일 접하는 미적 현상을 더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 일상 속 구체적 도움 내용 >
 
미적 경험의 개념적 명확화 : ‘아름답다’, ‘조화롭다’, ‘숭고하다’ 등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미적 용어들의 의미와 기준을 논리적으로 구분하고 정의하여, 막연한 감상에서 벗어나 일상의 미적 판단 근거를 탐구할 수 있게 함
 
상식적 직관의 철학적 해명 : 일상에서 느끼는 미적 가치판단이나 예술 감상에 대해 왜 그렇게 느끼는지, 그 기준과 근거가 무엇인지 분석적 접근으로 설명
 
미적 규범성과 의사소통 향상 : 미적 판단이 단순히 주관적 의견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규범성을 갖는다는 가능성을 탐색함으로써, 사람들이 공유하는 미의식을 토대로 일상적 미학 담론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
 
현실적 결론
 
분석미학은 일상의 미적 경험과 판단을 철학적으로 뒷받침해 이해를 돕고, 미에 관한 더 정확하고 합리적인 대화와 성찰이 가능하게 한다. 이는 미학이 전문 영역을 넘어서 일상생활 속 감상과 토론까지 그 범위와 깊이를 넓힌다는 의미이다.
 
분석미학은 일상의 미적 경험을 철학적으로 ‘해석하고 정제하는 도구’로서 기능하며, 우리의 미적 인식과 감상을 더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돕는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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